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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과 D형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과 B형보다 변이 속도가 느리며 범유행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예방접종을 시행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가 접종하는 백신은 WHO에서 유행할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유형을 예측한 A형과 B형 2개씩 포함된 4가를 접종받고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은 영어로 Influenzavirus C라고 하며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를 이루는 속()의 하나이다. 이 속으로 분류되는 바이러스는 C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하나이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으로 분류되는 바이러스는 사람과 돼지만을 숙주로 삼는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이나 B형 보다 발병 빈도는 적지만, 감염되면 심각한 상태를 일으키고, 국소적인 유행을 일으킨다.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비해서 변이 속도가 느리므로 범유행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에 대한 백신은 현재 개발된 것이 없다.

 

감염 및 증상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은 호흡기에서 발생하는 비말, 비생물 접촉 물질에 의해서 전파되며, 잠복기간이 약 18-72시간, 호흡기의 상피 세포를 감염시킨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은 경증의 상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발현시킨다. 38~40°C의 발열, 두통, 마른기침, 근육통, 비강 분비물 과다 발생하는 비염, 무력감을 가져올 수 있으며 폐렴 및 기관지염과 같은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두통/픽사 베이

 

유전물질 구성과 특성

 

유전물질은 단일가닥 RNA를 가지고 있으며 총 9개의 단백질은 7개의 RNA 가닥에 나뉘어 담겨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이나 인플루엔자바이러스 B형은 8개의 RNA 세그먼트를 가지고, 10개 이상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은 아미노산 구성이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과 59% 유사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C형과 D형은 1,500년 전인 약 482년에 분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은 숙주로부터 다른 종의 숙주로 쉽게 옮겨가지 않으므로 발생 빈도가 낮고 연구 결과가 적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은 현재 6개의 계통이 있으며, AD 1896년 경에 발현한 것으로 추정한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은 Influenza D virus이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에 속하는 바이러스 종명이다.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며, 인플루엔자를 일으키며, 돼지와 소를 감염시켰으나 인간을 감염시킨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1년 돼지에서 처음으로 분리, 2016년에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가 만들어지며 새로 분류되었다. 과거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의 아류로 여겨져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에 속해 있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 B, C형과 비교했을 때 잘 발견되지 않는 편이며 A형과 B형의 8개의 RNA 분절이 10개의 단백질을 암호화하는데 비해, C형과 동일하게 7개의 분절이 9개 단백질을 암호화한다.

 

검출방법

 

바이러스 C, D형은 A, B형과 성장환경이 다르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의 경우는 특히 분리가 어렵다. 바이러스 분리, 혈청학 등의 방법을 통해 검진, 혈청학적 방법으로는 헤마글루티닌 억제(HI)가 사용된다. 항체를 첨가, 색 변화를 통해 단백질의 존재를 검출하는 방식인 웨스턴 블랏이 있으며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LISA) 역시 혈청을 검사하는 데 사용한다. ELISA의 경우 HI보다 HEF에 더 좋은 반응성을 보이며 C형과 D형이 에스테라아제를 생산하기 때문에, C형과 D형만 검사를 하는 것이 목적이면 in situ 에스테라아제 검정을 실시하는 것이 빠르고 저렴하다.

 

유전체의 구조와 변종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의 바이러스들은 외피를 가진 RNA 바이러스, 단일가닥 유전체를 가지고 있다.

- 항원으로는 기질 단백질(M1)과 핵단백질(NP)이 있으며, 바이러스가 A, B, C, D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 구분 기준이 되며 M1 단백질은 바이러스 조립에, NP는 전사와 복제에 사용된다.

- 인플루엔자바이러스들은 표면에 당단백질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A형과 B형은 헤마글루티닌(HA)와 뉴라미니다아제(NA), 총 두 종류의 당단백질을, C형과 D형은 헤마글루티닌 에스테라아제 융합 당단백질(HEF), 총 한 종류의 당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 당단백질들은 바이러스막과 세포막이 잘 융합할 수 있게 도우며 두 막이 융합한 후에는 바이러스의 유전체와 단백질이 숙주 세포 내로 방출되며 감염이 이루어진다.

- C형과 D형은 에스테라아제를 발현하는 유일한 인플루엔자로 효소는 A형과 B형의 뉴라미니다아제와 유사하며, 둘 다 숙주세포의 수용체를 파괴하는 기능을 한다.

- 당단백질들은 재배열(항원 이동), 변이(항원소변이) 중에 놓여있어 새로운 HANA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 A형은 항원소변이의 가능성도 있으며 C형과 D형의 경우는 항원 이동의 가능성만 있다. 그러나 둘 중에 하나만 일어나도 항체가 더 이상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백신 및 예방 접종

 

A형과 B형이 매년 계절형 유행병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항원 이동 때문이며 특히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의 경우 동물을 매개로 하고 모든 아형들이 항원 이동에 놓여있기 때문에 범유행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과 D형은 항원 이동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유행하는 성격은 없으므로 두 바이러스에 대한 사람 대상의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활성화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을 이용한 백신이 소를 대상으로 개발, 현재 임상실험 중이다.. 또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 자체에도 두 아류가 있으며, 1972년도 정도에 분기된 것으로 여겨진다.

 

복제 및 변이 방법

 

허파의 일반적인 온도인 37°C에서 잘 배양되며 C형 바이러스보다 잘 복제된다. 다른 인플루엔자바이러스들 보다 변이가 일어나는 속도가 느리며, 허파를 감염시키기 시작한 뒤로 몇 차례 변이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 아직 인간을 감염시키지 못한다. 표면에서 단기간 생존하는 능력으로 인해 무생물 매개물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18~72시간의 비교적 짧은 잠복기를 가지고 있고, 기도의 상피세포를 감염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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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공부는 할수록 어렵지만 특히 지속되는 변이를 따라갈 수 없는 현실이 더 무서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는 감염관리 간호사답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4가지 유형을 1, 2로 나누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들은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며, A, B, C, D형 네 가지 형태의 항원형이 있다. 이 중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이 가장 심각하며, 다음으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B형이 심각하고 유행병의 성격을 가진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은 보통 심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이 가장 드물고, 인간을 감염시킨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인구의 1.3% 정도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의 헤마토글루티닌화를 억제하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감염사례가 존재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 항체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에 감염된 후에도 생성되므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D형이 사람을 감염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은 주로 조류를 통해 감염, B, C, D형은 동물을 거쳐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C형과 D형은 잘 분리되지 않아 알려진 정보는 적지만, 전 세계에서 널리 발견된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은 영어로 Influenzavirus A라고 하며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를 이루는 속()의 하나이고 이 속으로 분류되는 바이러스는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하나뿐이다. 포유류와 조류를 숙주로 삼으며, 보통 비병원성이고 일부 아종은 숙주에게 인플루엔자를 일으킨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은 큰 병으로 확산되지 않지만, 특정 변이가 오리나 닭 등의 가금류와 인간에게 심각한 질병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바이러스는 야생의 수생 조류에서 가금류로 전염, 인플루엔자 전염병을 일으키며 유전물질로 분절형의 RNA, 단일가닥을 가지고 있다.

 

사람에게 발병되어 사망자 순으로 나열한 내용

 

H1N11918년 스페인 독감과 2009년 돼지인플루엔자 유행병 발병

H2N21950년대 말, 아시아 독감 발병

H3N21960년대 말, 홍콩 독감 발병

H5N12000년대 중반까지 인플루엔자 범유행

H7N92013년 중국에서 발병

H7N7은 인류 감염의 가능성이 크다.

H1N2는 현재 진행 중, 인간과 돼지 사이에 감염이 가능

기타로는 H9N2, H7N2, H7N3, H5N2, H10N7이 있다.

 

아종의 종류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에 속하는 바이러스는 외피에 있는 당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과 뉴라미니다아제(N)의 구조에 따라 혈청형(serotype)으로 분류된다. 특정 항체에 대한 반응 여부에 따라 헤마글루티닌은 H1 ~ H18으로 분류하며, 뉴라미니다아제는 N1 ~ N11로 분류된다. 아종명 표기는 H1N1과 같은 형태로 표기, 인간에게 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아종은 H1, H2, H3N1, N2와의 조합으로 많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며 H17N102012년 과일 박쥐에서 분리되었고 H18N112013년 페루 박쥐에서 발견되었다.

바이러스 아형은 상이한 병원성 프로파일을 갖는 다양한 균주로 변이 되었고 특정 아종에 병원성이 있지만, 다른 종에서는 병원성이 없고, 일부는 여러 종에서 병원성을 갖는다.

 

신종인플루엔자

 

2009~2010년에 유행한 돼지 인플루엔자에서 생긴 새로운 형태 H1N1은 신종인플루엔자 A(H1N1형)라고 부른다. 감염이 되면, 37.8°C 이상의 발열이 있고, 콧물이 나거나 기침을 하며, 목이 아픈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 H1N1 환자의 25%에서 설사 또는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며 H1N1 환자의 위중도는 경증으로 대부분 합병증 없이 치유된다. 그러나 소수의 H1N1 환자에서 호흡부전, 중증 폐렴, 패혈증 및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와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

콧물, 기침/픽사 베이

 

아시아 독감을 일으킨 H2N2

 

1956년 초부터 1958년까지 중국에서 시작된 아시아 독감을 일으킨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의 아형은 H2N2이며 일부 논문에서는 기존의 인간 균주와 결합한 야생 오리의 돌연변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H2N2 바이러스는 구이저우성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19572월 싱가포르, 4월에는 홍콩, 6월에는 미국에 전파되었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약 69,800명이며 전 세계 사망 추정치는 출처에 따라 다르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약 22백만 명을 지정하면서 백만 명에서 44백만 명 사이로 예측된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B

 

인플루엔자바이러스 B형은 영어로 Influenzavirus B이며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를 이루는 속()의 하나이다. 이 속으로 분류되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B 바이러스 하나뿐이고 오로지 사람과 물개만을 숙주로 삼아 숙주에게 인플루엔자를 일으킨다. 숙주의 범위가 좁아서 다양한 숙주를 가질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보다 범유행을 일으키는 경우가 매우 적다.

 

변이와 유행

 

인플루엔자바이러스 B형에 속하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에 속하는 바이러스에 비해 변이율은 무척 작다.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빈도가 적고, 돌연변이 진화 속도가 느리며, 약 2~3배 정도 느린 속도로 변이 한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B형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C형에 비해서는 빠르게 변이 한다.. 그러나 인간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를 따라잡을 만큼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므로, 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번질 수 있고, 많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감염이 되면, 청소년과 학생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면역/픽사 베이

유전물질

 

유전물질로 단일가닥의 RNA를 가지고 있으며, 유전체는 여덟 개의 RNA 가닥으로 나뉘어 담겨 있다.

 

유전체 형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B형 캡시드는 최소 단위인 피막(envelope ; 껍질), 핵 단백질 복합체, 매트릭스 단백질, 폴리머라제 복합체, 뉴클리오캡시드로 구성된다. 바이러스 모양은 때로는 구형이며, 필라멘트 형태를 띨 때도 있으며 500개 정도의 표면 돌기는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아제로 만들어져 있다.

 

게놈의 구조

 

인플루엔자바이러스 B형 게놈은 14,548 뉴클리오타이드 길이이며, 8개의 선형 음성가닥 RNA 세그먼트로 구성되어 있다. 다중 입자 게놈은 캡슐화되어 있고, 세그먼트는 별도의 뉴클리오캡시드로 구성, 뉴클리오캡시드는 하나의 외피로 둘러싸여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과 B형의 속과 숙주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아종이 많은 A형의 아종 종류, B형의 변이와 형태, 유전체에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다음 블로그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2(C형과 D형)에 대해 알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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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난상황은 100년 전 스페인 독감과 지속적으로 비교를 하었다. 과연 어떤 상들이 비슷한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교과서 속 스페인 독감

 

스페인 독감은 한국 교과서나 세계 교과서에서는 흑사병과는 다르게 언급이 안되고 있다. 한국은 일제강점 치하 조선에서 3.1 운동이 일어난 원인 중 하나이지만 이를 전후한 일제의 만행이 워낙 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묻혔다. 세계 교과서에서 언급이 안 되는 이유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충격 때문으로 예상된다.

 

나이별 인구 분포 곡선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는 보통 유아와 노년층 사망률이 높으나 스페인 독감은 2040대 사망률이 크게 높았으며 폐렴균에 의한 2차 세균 감염이 원인이었다. 나이별 인구 분포를 비교해 보면 100년 후인 2018년 인구 분포 곡선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나이대 별 사망률 분포와 비슷하다. 스페인 독감이 나이 든 사람에게 덜 감염되었던 건 아니며, 60대 이상 인구 자체가 별로 없었기에 사망자 수로는 부각되지 않았다. 노년화가 진행된 현대라면 노인의 사망자 수가 많았을 것이며 의학 기술 발전 등 100년이라는 시간 간격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비교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나이/픽사 베이

 

스페인 독감 연구

 

현대의 H1N1가 스페인 독감의 변종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독감에 비해서 독성은 약해졌으며, 현대인들의 영양 상태가 당시보다는 좋아져서 치사율은 낮았다. 대신에 전염성은 강해졌으며 일반 감기와 같이 연례행사가 되었다.

 

2005년 미군의 병리학 연구소 타우펜버그 박사 연구를 통해서 스페인 독감은 조류독감인 것으로 추측되었으며, 병사들이 머물던 캠프에서 기르던 식용 조류에서 발병, 식용 돼지를 통해 돌연변이가 발생하였고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병사들에게 쉽게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미국의 애리조나 대학교 마이클 워러비 교수팀은 1880년부터 1900년 사이 태어난 사람들을 연구하였다. 어린 시절 H1 바이러스에 별로 노출되지 않아 면역력이 없는 상태에서 스페인 독감의 H1N1형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최악의 사망자를 냈다는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014428일에 발표했다. 첨단 분자 시계 방법론을 이용하였으며 스페인 독감의 원인균인 H1N1형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와 일반적인 H1N1 돼지 독감, 1918년부터 1957년 사이의 계절성 H1N1 바이러스의 유래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스페인 독감 원인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직접 유래되었다거나, 사람과 돼지 독감 바이러스 간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들어졌다는 기존 가설이 틀렸으며 발병 10여 년 전 사람에 감염된 H1 바이러스가 조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 섞이면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발전했다는 결론을 내놨다.

 

또한 1880년부터 1900년 사이에 태어난 상당수가 어린 시절 H3N8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으며 H1N1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은 별로 없어 사망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H3 바이러스 항체만 있는 20대 후반 젊은이들이 H1 항원에 노출돼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그러나 H3N8 바이러스마저 겪어보지 않은 도서 지역은 스페인 독감 치사율이 몇 배나 더 높았다. H7N9(조류 독감의 일종)는 노년층, H5N1(조류 독감 일종)은 젊은 층 사망이 많은 것은 어린 시절 다른 HA 항원에 노출됐기 때문이라는 결론도 내렸다.

 

워러비 교수는 "1918년 독감 대유행 이후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유래되었고 왜 청년층 사망률이 높았는지, 치사율이 왜 그렇게 높았는지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라고." 하였다.

 

스페인독감과 코로나19 비교

 

1910년대는 의학이 발전하지 않은 시기이지만 바이러스의 자체 전염력은 떨어지고 전파력은 훨씬 높아 결국 세계 인구가 훨씬 적고 교통수단이 미비한 시기에 5억 명이나 감염되었다. 그중에서 최소한 1700만 명이 사망했으며 현시점 코로나 사망자인 605만 명의 약 2.8배나 되는 수치이다. 당시 세계 인구가 현재의 4분의 1 가량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사망자 수의 규모가 비율상으로는 10배가 넘었다.

 

100년 후인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유행으로 스페인 독감의 재현과 같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비슷한 팬데믹과 거의 정확히 100년이라는 시간이 주목을 더했다. 인포그래픽 통계 사이트 Visual Capitalist의 통계를 보면 2022129일 기준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판데믹 중 7, 현재진행형으로 순위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스페인 독감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드나고 있으며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음에도 스페인 독감에 비하면 애송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스페인. 독감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다.

 

1918년 스페인 독감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서적을 보면 당시 사람들도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겪는 사람들과 대응과 인식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당시에는 유럽과 미국이 마스크 착용에 적극적이었다는 등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주마다 미국인들도 마스크를 써야 살아남는다는 인식이 매우 강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거나 감옥에 집어넣기도 했다. 1960년대 반체제(반문화) 이전의 서구사회는 지금보다는 공동체주의적 경향이 강했으며, 윗사람의 지시를 따르며 힘든 것을 묵묵히 참고 견디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풍조도 훨씬 강했다는 점도 감안이 필요하다.

 

스페인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전 세계적 팬데믹이라는 사회적 측면에서는 닮은 면이 있지만 병리학적으로는 별 관련이 없으며 스페인 독감은 독감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다.

 

코로나19/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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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늘어난 실내활동 및 모임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루엔자(독감)는 2022~2023 절기 유행기준보다 12배를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 무오년 독감인 스페인 독감을 통해 100년 전 방역지침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스페인 독감

 

스페인 독감은 스페인어로는 Pandemia de gripe de 1918(Gripe española)이며 영어로는 Spanish flu이다. 1차 세계 대전 종전 직후까지인 1918~1920년 사이에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변형인 H1N1 바이러스에 의해 유행한 독감이다. 과거 유럽에 창궐했던 14세기의 흑사병과 수백 년간 인류를 괴롭힌 천연두와 함께 큰 피해를 남긴 범유행 전염병이며 근대 이후 최악의 팬데믹으로 불린다.

 

스페인 국기/픽사 베이

 

스페인 독감 증상

 

증상으로는 일반적인 독감이나 폐렴 증상과 동일하며 탈산소로 인해 피부가 푸르게 괴사 하는 증세를 동반한다.

 

명칭과 관련된 유래

 

스페인 독감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제1차 세계 대전으로 많은 관련국들이 보도를 검열하여 독감을 다루지 않았으나 스페인은 1차 세계 대전 당시 중립국으로 검열로부터 자유로워 집중 보도하였기 때문이다. 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까지 감염될 정도로 스페인에서도 많이 퍼졌으며,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과, 독일 황제였던 빌헬름 2, 영국 총리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도 걸렸으므로 스페인에서만 크게 유행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언론 통제를 덜 하는 만큼 소식이 빠르게 전달되었다.

스페인은 억울하지만, 연구 결과를 통해 실제 발원지는 영국, 중국, 미국 중 하나로 추정되며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 대신 1918년 독감 범유행이나 시카고 독감, 미국 독감이라고 부른다.

 

20세기 초의 사회는 이미 세균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있었고, 공중 보건 체계가 어느 정도 잡혀 있던 근대화된 사회였는데 고대의 유행병이 아님에도 피해 규모가 커서 무서운 상황이었다.

 

발병시기와 대유행

 

1차 세계 대전 후 병사들이 귀향하기 위해 모여있던 캠프에서 발병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짧은 증상(3일 열병)의 단순한 감기 증상을 가지고 귀향한 병사들이 각지에 전파하여 유례없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었다.

세계 인구가 약 17억 명으로 감염자는 약 5억 명, 사망자는 최소 1,700만 명에서 최대 5,000만 명(전체 인구의 1~3%, 총 감염자의 3~9%)으로 추정된다. 사망자가 들쭉날쭉한 이유는 합병증 사망자를 포함하지 않거나, 진단할 겨를도 없이 야전에서 사망한 군인들, 정치적 혼란, 행정력 미비 등의 이유이다. 또한 제대로 된 통계가 없어 사망자를 추정할 수도 없는 중국, 인도, 러시아 같은 나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1차 대전 사망자 수인 900만 명의 2~5배에 다다르는 사망자이며 일부 연구자는 스페인 독감의 유행이 제1차 세계 대전의 종결을 앞당겼다고 한다. 사모아는 인구의 90%가 감염되어 30%가 사망했으며 산마리노는 스페인 독감 때문에 국가 멸망의 위기까지 갔고, 이누이트 마을 몇 개는 몰살의 운명을 겪었다.

 

무오년 독감

 

일제강점기인 한반도에서 무오년 독감이라고 불렸으며, 1918년 가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대유행했다. 조선총독부 통계 연보에는 조선인 1,6783,510명 중 절반인 7422,113(44%)이 감염되었고 139,128(전체 인구의 0.83%, 전체 감염자의 1.87%)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인은 제1차 세계 대전에 일본 제국군으로 참전할 수 없었으므로, 조선에 독감이 퍼진 이유는 1차 대전에 참전한 일본군이 조선에 다시 배치받으면서, 대유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1918년 유행기간 정리

 

9월: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환자가 나왔다.

10월: 유행이 절정, 학교가 휴학했으며 관청과 단체가 업무를 보지 못했다.

11월: 개성시에서는 사망률이 평소의 7, 충청남도의 예산군과 홍성군에서는 수천 명이 사망해 사망자를 처리할 사람이 없었으며 추수를 못한 논이 절반 이상이었다.

12월: 서산시에서는 인구의 대부분인 8만 명이 독감에 걸렸다.

 

언론 보도 자료

 

매일신보

 

11월 12일 자: 경성부에서는 268명이 죽었고, 그중 조선인은 119명으로 조선인의 사망률이 낮았지만, 조선총독부 자료로 실제론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평양에서도 인구의 절반이 감염됐고 집배원들이 감염되어 업무가 마비된 우체국이 속출했다.

 

신동아

 

스페인 독감, 식민지 조선을 휩쓸다. 3.1 운동이 벌어진 원인 중 조선총독부의 무능한 방역 대책도 한몫 거들었으며, 자신들의 무능으로 수많은 조선인들이 사망했지만, 오히려 조선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보여 한창 고조되던 반일감정을 부채질했다.

 

스페인 독감과 감염관리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던 당시에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무증상 감염과 사전 격리 조치를 취한 사례가 있으며 이에 따른 물류 마비, 사회적 반발, 자영업의 고난 등 코로나 19와 비슷한 사회적 현상 및 대중들의 인식들이 나왔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대중교통 탑승을 거부당했으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미 착용 시 경우에 따라 유치장에 며칠 가두기도 했다. 일본 도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전 세계를 휩쓸며 맹위를 떨쳤던 스페인 독감은 총 3번의 대유행과 몇 차례의 소규모 유행 후 19194월에 상당 부분 종식되었다. 종식 원인은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집단 면역 형성, 검역 격리와 방역의 효과, 유전자 변이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마스크/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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