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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겨울철 영유아 호흡기 감염의 천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소아 및 성인에서 감기, 폐렴, 기관지염, 세기관지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5세 미만의 소아에서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호흡기 분비물의 흡입, 경구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며, 잠복기는 4-5일이다. 고위험군에서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monoclonal antibody 제제인 palivizumab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영어로 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라고 하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1~2주 안에 회복되지만, 영유아와 노인에게 특히 증상이 심각하다. 출생 후 2년 이내에 거의 모든 어린이가 첫 감염을 경험하며, 이 중 20~30%는 폐의 작은 기도 염증인 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한다. 재감염도 흔히 일어나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나이와 관계없이 다시 감염된다. 이러한 재감염은 성인에서 흔히 나타나고 초감염과 비교해 재감염의 증상은 가볍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면역 체계가 약해지기 때문에 노인은 젊은 성인보다 RSV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이 더 크다.

 

영유아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국내에서 1세 미만 영아의 폐렴과 세기관지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늦가을과 겨울철 어린이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RSV는 일부 영유아에게 폐의 작은 기도 염증인 세기관지염으로 인한 심한 호흡곤란과 폐렴을 일으켜 중환자실 치료와 호흡보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드물게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RSV로 인한 중증 질환의 위험이 큰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지출처: 질병관리청

 

RSV 증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걸린 사람은 일반적으로 감염 후 4~6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신생아와 영유아에서 RSV 감염으로 인한 증상은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수유량 감소, 쌕쌕거림, 빠른 호흡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 번에 모두 나타나지 않고 단계적으로 나타며 열은 없거나 미열만 있을 수도 있다. RSV에 걸린 미숙아나 아주 어린 영아는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보거나, 수유량 감소, 쳐지는 경우, 숨 가쁨, 빠르고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음), 10초 이상의 무호흡 등과 같은 증상만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RSV 입원 치료

 

처음에 나타난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점차 나빠지거나, 호흡곤란을 나타내는 거친 호흡, 청색증, 숨을 쉴 때마다 콧구멍이 벌렁거림, 짧고 얕거나 느리거나 빠른 호흡, 호흡이 잠시 멈추는 경우, 목 아래에서 시작하여 거꾸로 된 “V”자 형태로 배로 숨 쉬거나 가슴이 움푹 들어감, 탈수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입원이 필요하다. 대부분 며칠만 입원하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액 요법, 호흡기 분비물 제거, 호흡 관찰, 산소 공급 등의 치료를 받는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 심한 호흡부전이 발생한 고위험군인 경우는 중환자실에서 산소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청색증: 입술이나 입안, 손톱 등 피부 및 점막이 파랗거나 회색빛으로 보이는 상태

 

증상 관찰 및 증상 완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의 감염 증상은 1~2주 안에 저절로 사라진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과 같은 해열제 및 진통제로 열과 통증을 관리하지만 아스피린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아이가 아프면 성인과 마찬가지로 먹는 양이 감소하며 수분 섭취도 줄어들게 된다. 부모는 물, 우유, 주스 등을 통한 수분섭취가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잘 살펴야 하며, 어린 영아는 기저귀 교체 횟수로 소변량을 확인하여 탈수 증상이 생기는지  관찰해야 한다.

 

고위험군 예방요법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RSV F 단백 단클론항체(Palivizumab, 팔리비주맙)를 예방적으로 사용하였을 때 RSV 감염증과 연관된 입원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RSV 중증 감염의 고위험군에게 항체를 주사하고 있으며 매년 RSV 유행 계절인 10~3월에 아래의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면 팔라비주맙을 한 달에 1회씩 총 5회 투약한다.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경우 담당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RSV 수동면역 대상

 

(Palivizumab, 팔리비주맙의 요양급여 적용 기준)

(1) 생후 6개월 이하(당해 41일 이후 출생)이면서 재태기간 32주 미만(31+6)으로 태어난 소아

(2) 다음 감염 위험인자를 모두 만족하는 재태기간 36주 미만(35+6)으로 태어난 소아

RSV 계절(10~3) 출생

1명 이상의 손위형제 또는 손위자매가 있는 경우

(3) RSV 계절(10~3) 시작 6개월 이내에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가 필요했던 만 2세 미만(24개월+0)의 소아

(4) 혈류역학적으로(Hemodynamically) 유의한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만 2세 미만(24개월+0)의 소아

울혈성 심부전을 조절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중등도 및 중증의 폐동맥 고혈압이 있는 경우

청색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전파를 예방하는 방법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감염자의 분비물과 접촉함으로써 전파된다. 비말인 침방울 또는 바이러스가 오염된 물건을 만진 다음 코나 입 주위등을 만졌을 때,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할 때도 감염된다. 따라서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손 자주 씻기(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장난감, 식기 등 많이 만지는 물건 자주 소독하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증상 초기 아프면 집에서 쉬기

기침할 때 코와 입을 가리기

이미지출처: 질병관리청

 

 

출처: 질병관리청국가정보건강포털_이달의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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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의 연구

 

현미경/픽사 베이

 

결핵 연구는 의학전범을 저술한 이븐 시나가 살던 10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븐 시나는 폐결핵을 감염병으로 인식한 최초의 의사였으며, 당뇨병과의 관련성을 주목한 것도 최초였다. 고대 그리스로부터 감염병은 공기의 오염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이론을 채택하였으며 결핵의 전파를 막기 위해 격리하는 방법을 발전시켰다. 대 플리니우스가 저술한 박물지에는 '고대의 치료가 환자의 영양에 중점을 두었다'라고 되어 있다.

 

1689년~1880년

 

의사 리처드 모턴에 의해 폐결핵이 혹('tubercles')과 관련이 있음이 규명되었으나, 결핵은 그 증세가 다양하여 1820년대까지는 하나의 병으로 인식되지 않았고, 1839년이 되어서야 J. L. Schönlein에 의해 'tuberculosis'로 명명되었다. 

 

첫 번째 결핵 요양원은 헤르만 브레머가 1854년 독일 Görbersdorf(현재는 폴란드 Sokołowsko)에 문을 열었다.

 

결핵은 도시 빈민의 고질적인 질병으로 우려를 확산시켰으며 1815년 영국에서 네 명 중 한 명이 결핵으로 죽었다. 프랑스에서는 1918년까지 여섯 명 중 한 명이 결핵이 원인이었으며 20세기에는 약 1억 명이 결핵으로 죽었다. 1880년대에 전염성임이 규명된 후, 영국에서 결핵은 신고대상질병이 되었다. 공공장소에서는 침을 뱉지 않는 캠페인이 있었고, 감염된 빈민은 감옥과 유사한 요양원에 들어갔다. 중상류층을 위한 요양원은 신선한 공기와 보살핌, 치료가 제공되는 최상의 조건에서도 요양원에 들어간 사람들 중 50% 5년 내로 사망하였다.

 

1882년~1905년

 

결핵을 발생시키는 간균인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1882 3 24일 로베르트 코흐가 발견하였다. 이 발견으로 1905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았으나 코흐는 소와 사람의 결핵이 유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감염된 우유를 감염원으로 인식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후에 저온 살균 공정에서 제거되게 되었다. 1890년 코흐는 결핵에 대한 치료로써 결핵균의 글리세린 추출물을 발표하면서 이를 '투베르쿨린(tuberculin)'이라 불렀다. 투베르쿨린은 치료에 효과가 없었으나, 후일 증상을 보이기 전의 결핵 검사에 채택되었다.

 

1906년~1913년

 

결핵에 대한 성공적인 백신은 1906년 알베르 칼메트와 카미유 게랭이 약화된 소의 결핵으로부터 개발한 것이 최초이다. 이는 'BCG'(Bacillus Calmette-Guérin, 칼메트와 게랭의 간균)로 불렸고, 1921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사람에 사용되었으나, 2차 세계대전 후에야 미국, 독일, 영국 등에 널리 채택되었다.

 

크리스마스 실의 홍보는 1904년 결핵 프로그램을 위한 모금을 위해 덴마크에서 시작되었다. 1907년~1908년에는 미국폐결핵협회( National Tuberculosis Association)에 도움을 주기 위해 캐나다와 미국으로 확장되었다.

 

미국에서는 결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어 타구(唾具) 외에는 공공장소에서 침 뱉기를 금지하는 운동을 하였다.

 

유럽에서는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1850 10만 명 중 500명에서 1950 10만 명 중 50명으로 줄어들었다. 공중위생의 향상은 항생제가 등장하기 전에도 결핵을 줄이고 있었지만 결핵은 여전히 공중위생의 큰 적으로, 1913년 영국의 의학 연구 협의회가 구성되었을 때, 첫 과제가 결핵의 연구였다.

 

1946년~1950년

 

1946년 항생제 스트렙토마이신이 개발되고 나서야 유효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그전에는 요양원 외에 가능한 유일한 치료는 외과 수술이었으며, 기흉이나 충전법(充塡法) 기술과 함께 기관지경술과 흡입이 사용되었다. 효과가 적어 1950년대까지 대부분 중지, 다제내성 결핵의 출현으로 수술을 이들 감염의 치료의 일부로 다시 도입하게 되었다. 외과적으로 감염된 혹을 제거하는 것은 폐내 세균의 수를 줄이고, 남은 세균들이 혈류 내의 약제에 더 노출되게 해서 화학요법의 효과를 늘릴 것으로 여겨졌다.

 

1980년 이후

 

결핵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1980년대에 약제 내성을 갖는 변종이 대두하였다. 영국 내 결핵의 발생은 1913년 약 117,000명에서 1987 5,000명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증가하여 2000년에는 6,300, 2005년에는 7,600명에 달하였다. 미국 뉴욕 시는 공중 보건 설비의 제거와 HIV의 등장으로 1980년대 후반에 결핵이 다시 증가하였다. 치료를 마치지 못하는 환자 수가 많아 뉴욕 시는 2만 명이 넘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에 대응해야 했다.

 

결핵의 재기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993년 세계적인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매년, 전 세계적으로 거의 50만 명의 새로운 다제내성 결핵 환자가 발생한다.

 

결핵의 역사

 

결핵은 고대로부터 인간 세계에 존재해 왔으며 가장 오래된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은 약 17,000년 전의 북아메리카 들소의 뼈에서 발견되었다. 결핵이 소에서 유래하여 인간에게 옮긴 것인지, 또는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파생되어 다른 종으로 전염된 것인지는 현재까지는 명확하지 않다. 결핵균(M. tuberculosis)이 우결핵균(M. bovis)의 직계 후손이 아닌 것은 명확하며, 비교적 최근에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동지중해 신석기 정착지 인골에서 선사시대(BC 7000)에 사람이 결핵에 걸린 증거가 있으며, 결핵성 부식이 미라의 등뼈에서 발견되었다. 'Phthisis'(소모성 질환)는 결핵에 대한 그리스 말이었다. 기원전 460년경, 히포크라테스가 'Phthisis'를 당시 가장 널리 퍼진, 피를 토하고 열이 나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치명적인 질병으로 확인하였다.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이른 결핵의 증거는 파라카스 문화(B.C.750~A.D.100)와 관계가 있다. 북아메리카의 선사시대의 유골들은 이 병이 흔하여 선사시대 후기 사회의 거의 모든 구성원이 결핵에 노출되었음을 보여준다.

 

19세기 낭만주의가 퍼지면서 사람들은 결핵을 천재성의 상징이라고 여겼다. 창백한 피부, 피 묻은 손수건, 붉은 뺨을 예술적 열정의 표시라고 생각했다. 1800년대 초까지 결핵으로 유럽 인구의 1/4이 죽었으며 원인을 잘 알지 못하던 시절의 일본에서는 상사병이라고 불렀다. 1882년 코흐에 의해 결핵균이 알려지자 결핵은 낭만의 상징이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균으로 바뀌었다.

 

일제강점기 결핵 및 나라별 현황 

 

일제강점기의 결핵

 

일제강점기 초기의 조선 내 결핵 환자는 비교적 적었으며 1925년에는 약 11,900, 조선인은 8,238, 목축업 상업 교통 업자가 가장 많았다. 당해 조선인 결핵 환자는 3,100명이 사망, 조선 나병 환자에 비해 결핵 환자가 적다는 점이 주목받기도 했다.

 

1920년대 후반에 조선 내 결핵 환자가 매년 3천 명씩 증가되었고, 1927년에는 셔우드 홀이 결핵 환자를 위한 첫 요양원 '해주구세요양원'을 건립하였다.

 

1930년대에 결핵 환자는 함경도에서 36,100명에 이르렀고, 1932년 겨울에는 조선 최초로 크리스마스 실이 판매되었다.

 

1936년에 조선 내 결핵환자가 45만으로 발표, 조선총독부 경무국 위생과에서는 조선의 결핵예방법령을 실시하고 결핵예방협회를 설치하여 전 조선적인 폐결핵 예방 운동을 계획하였다. 66~8일에는 '결핵예방주간'으로 지정하여 객담 검사, 상담소 개설, 강연회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하였다.

 

1930년대 후반에는 농촌에서도 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북한

 

2010년대 초반 북한에는 약 12만여 명의 결핵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20103월 기준으로, 북한의 결핵 환자 발생 수는 남한의 3.9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대한민국

 

결핵은 대한민국의 법정전염병으로, 1960년에 환자 수 80만으로 조사되었고, 이후 전체 인구에 대한 환자 수는 감소했으나 인구 증가로 1980년대 중반까지 환자 수 80만이 유지되었다. 1990년에 72, 1995 62, 1996 43만으로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2010년에는 17만 정도로 파악되었다. 다만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연간 35,000여 명씩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2천여 명이 사망한다고 보고되었다. 약제의 남용으로 다제내성 결핵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2009년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전염병으로 보도되었다.

 

다른 동물의 결핵

 

결핵은 포유류에 의해 전파될 수 있다. 고양이나 개와 같은 길들여진 종은 일반적으로 결핵과는 무관하나, 야생 동물들은 전파할 수도 있다.

 

소결핵균은 소의 결핵을 유발하며 소와 사슴의 무리에서 소결핵을 박멸하기 위한 노력이 뉴질랜드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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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 발병

 

폐 안의 주요 감염부는 초기 감염부이며 영어로 Ghon focus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하부엽의 상부나 상부엽의 하부에 위치한다. 결핵의 감염은 미코박테리아가 폐포에 도달하는 데에서 시작하는데, 세균은 침입하여 폐포대식세포(alveolar macrophages)의 엔도솜 안에서 증식한다. 세균은 증식을 허용하지 않는 수지상 세포에 의해 처리되며, 이 세포들은 세균을 일부인 종격 림프절로 옮길 수 있다. 이들은 혈류를 타고 결핵이 증식할 수 있는 폐의 다른 부분의 조직이나 기관인 상부엽의 윗부분, 신장, 뇌, 주변의 림프절, 뼈로 확산된다. 신체의 모든 부분이 질병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심장, 췌장, 골격근, 갑상선에는 영향을 주는 경우가 드물다.

 

결핵균이 손상된 조직으로부터 혈류에 진입하게 되면 신체에 전파되며, 많은 감염원을 만들어낸다. 이들은 모두 조직 안의 작고 흰 결절처럼 보이며 심각한 형태의 결핵은 어린이나 고령자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며, 속립 결핵이라 불린다. 속립 결핵이 있는 환자는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거의 100%이며, 조기에 치료하면 사망률은 10% 정도로 줄어든다.

 

결핵은 육아종 염증 상태의 하나로 분류되기도 하며 대식세포들, B 임파구, T 임파구와 섬유아세포들은 모여 육아종을 형성하는 세포에 속하며, 감염된 대식세포를 둘러싼 임파구도 그러하다. 육아종은 미코박테리아의 전염을 막으며, 면역계 세포의 소통을 위한 국소(局所) 환경을 제공한다. 육아종 내에서는, T 임파구가 감마 인터페론과 같은 사이토킨(cytokine)을 분비하는데, 이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하여 감염된 세균을 파괴하게 한다. 세포 장애성 T세포(Cytotoxic T cell)perforingranulysin을 분비하여 감염된 세포들을 직접 죽일 수 있다.

 

세균은 항상 육아종과 함께 제거되는 것은 아니며, 휴면기가 되어 잠복하게 될 수 있다. 결핵 육아종의 또 다른 특징은, 결절 안에서 세포가 괴사를 일으켜 비정상적으로 죽게 된다는 것이다. 맨눈으로는 부드러운 흰 치즈의 질감처럼 보이는데, 이를 건락괴사(caseous necrosis)라 한다.

 

많은 환자들에서 감염은 차고 이지러진다. 조직 파괴와 괴사는 치료와 섬유 형성으로 균형을 이룬다. 병에 걸린 조직은 흉터와 치즈처럼 흰 괴저성 물질로 채워진 공동으로 대체된다. 병세가 활발할 때에는, 이러한 공동 중 어떤 것들은 기관지와 연결되어 기침할 때 나오기도 한다. 여기에는 살아있는 세균이 포함되며,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세균을 죽여 치료할 수 있다. 치료하게 되면, 감염되었던 영역들은 흉터로 대체된다.

 

치료받지 않으면, 결핵의 감염은 대엽성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다.

 

결핵균에 감염된 약 90%는 증상이 없이 잠복 중이며, 10%만이 평생 동안 결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전염방법

 

전염은 결핵이 활성화된 환자에게서만 발생한다. 한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으로의 전염될 가능성은 보균자가 내뱉는 전염성 방울의 숫자, 노출 기간, 통풍의 유효성, 결핵균의 독성에 좌우된다. 연쇄적인 전파는, 병이 활동 중인 환자를 격리하고 효과적인 항결핵 치료를 받게 하여 막을 수 있다. 치료가 2주간 진행되면, 내성이 없는 활성화된 결핵은 더 이상 전염되지 않게 된다.

 

결핵은 활동성 결핵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대화, 콧물을 흘리거나, 가래를 뱉을 때에 발생하는 지름 0.5에서 5 µm의 미세한 방울을 매개로 전염된다. 한 번의 재채기는 4만 개까지의 작은 방울을 발생시킬 수 있다. 각각의 방울들은 질병을 전파할 수 있는데, 결핵은 10개 미만의 세균을 들이마셔도 감염될 수 있을 만큼 적은 양으로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긴밀한 접촉이 있는 사람 및 지속적으로 잦은 접촉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감염될 위험이 높으며 감염률은 22%에 이른다. 결핵이 활성화되었으나 치료받지 않은 환자는 매년 10~15명의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또 다른 위험군으로 결핵이 만연한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 의료 지원이 열악하거나 소득이 낮은 이들, 비위생적인 바늘로 약물을 주사하는 이들, 위험성이 큰 인종·민족적 소수 집단, HIV/AIDS 등으로 면역이 결핍된 환자들, 고위험군의 성인에 노출된 어린이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 이러한 고위험군의 고객들의 치료하는 의료 서비스 종사자들을 들 수 있다.

 

결핵은 결핵에 감염된 고기를 먹음으로써 전염될 수도 있다. 'Mycobacterium bovis'는 소에 결핵을 일으킨다.

 

마스크 착용/픽사 베이

 

결핵의 역학

 

2007, 결핵 10만 명당 전파된 수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았고, 아시아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선진국에서 결핵은 비교적 흔치 않으며, 주로 도시에서 발생한다. 영국에서는 10만 명당 15명이 발생하며,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은 10만 명 중 30명인 포르투갈과 스페인이다. 2007, 결핵의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은 10만 명당 1,200명이 발생한 스와질란드였으며 인도에서는 2백만 명이 발생하여 발생 수가 가장 많았다. 중국에서는 10만 명당 98, 브라질에서는 10만 명당 48명이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2007년 10만 명 당 4명이 발병하였다. 캐나다에서는 일부 지방에서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약 1/3이 결핵균에 감염되어 왔으며, 매초 1명의 비율로 새로 감염된다.

 

사람이 결핵에 걸리기 쉽게 하는 몇 가지 알려진 인자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인자는 HIV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는 결핵이 HIV와 함께 감염되는 것이 특별한 문제가 되는데, 이는 해당 지역에서 HIV의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루 20개비 이상의 흡연 또한 결핵의 발병 위험을 2~4배 늘린다. 진성 당뇨병 또한 개발도상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이다. 결핵 발병의 위험을 높이는 다른 질병으로는 호지킨 림프종, 급성 폐 질환,  말기 간염, 영양실조, 알코올 중독 등이 있다.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많은 경우 감염의 증상이 없다. 2007년에는 약 1,370만 명이 활동적인 결핵에 걸렸으며, 930만이 새로 발병하였고, 180만이 결핵으로 죽었다. 연간 발생률은 아프리카의 10만 명당 363명에서 아메리카의 10만 명당 32명까지 차이가 있다. 결핵은 가임 연령의 여성에 있어서는 가장 위험한 질병이며, HIV/AIDS 환자에 있어서는 죽음에 이르는 주요 원인이다.

 

HIV 감염의 증가와 TB 통제 프로그램의 방치로 결핵이 활동을 재기하게 되었다. 항생물질에 대한 내성을 갖는 변종 세균의 출현 또한 이러한 신종 유행의 한 원인이 되는데, 2000년에서 2004년 사이에 20%의 결핵이 표준 치료에 내성이 있었으며, 2%2차 약제들에 내성이 있었다. 새로운 결핵이 발병하는 정도는 인접한 국가 간에도 크게 달라지는데, 이는 의료 서비스 체계의 차이 때문이다.

 

결핵의 발생 정도는 나이에 따라 다르며 아프리카에서 결핵은 주로 청소년들과 청년들에 영향을 준다.

 

식습관 또한 위험도를 바꿀 수 있다. 런던의 인도 아대륙으로부터의 이주민 중에 채식주의자 힌두교 아시아인들은 결핵에 걸릴 위험성이 매일 생선과 고기를 먹는 이슬람교 신자들보다 8.5배 높았다. 인과관계는 자료를 통해 입증되지 않았으나이러한 위험의 증가는 미량 영양소 결핍에 의한 것일 수 있다. 결핍된 영양소는 비타민 B12, 비타민 D,  철일 수도 있다. 심층적인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부족과 결핵에 걸릴 위험성 증가와의 관련성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제공되었다. 세계적으로,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흔한 심각한 영양실조는 면역계에 손상을 주어 활동적인 결핵이 발생할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인구 과밀과 함께, 부족한 영양은 결핵과 부가 강한 관련성을 갖는 원인일 수 있다.

 

빈곤 국가의 죄수들은 부족한 영양과 과밀한 수용 상태로 공공 의료 서비스를 받아 HIV/AIDS와 결핵과 같은 감염병에 걸리기 쉽다. 1990년대 초에는 동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죄수들의 결핵 발생이 보고되었다. 죄수들 간 결핵의 확산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40배까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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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방법

 

결핵 진단의 주요 문제는 피나 가래 배양균이 4~12주 정도 느리게 자라므로 실험실에서 배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핵균의 완전한 의학 평가는 의학 이력, 신체 검사, 미생물학적인 도말표본검사, 흉부 X-ray, 배양검사, 투베르쿨린 피부 검사와 혈청 검사가 포함되어야 한다.

 

결핵은 임상 표본에서 원인이 되는 신체 기관의 고름이나 가래로부터 확정적으로 진단한다. 불가능한 경우 X-ray 스캔, 투베르쿨린 피부 검사가 사용될 수 있다.

 

치료 방법

 

결핵의 치료를 위해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사용하였으나 효과적인 결핵 치료는 어렵다. 미코박테리아 세포벽은 구조와 화학적 구성이 특이하고, 여러 항생제를 무력화하며, 약의 진입을 방해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는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이다. 다른 세균들은 단기간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결핵은 미코박테리아를 박멸하기 위해서 6개월~2년의 긴 치료 기간을 필요로 한다. 잠복기의 결핵 치료는 한 가지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활동성인 결핵은 세균이 내성을 갖게 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여러 항생제의 조합으로 치료한다. 세균이 내성을 갖게 될 위험성을 줄이며 미코박테리아를 박멸하기 위해서이다.  잠복기에  결핵을 치료하는 이유는 이후 삶의 기간에 결핵이 활성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결핵은 난치병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3개월 이내에 병세가 호전되지만, 치료는 1년 가까이 계속되며, 약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결핵균 내성이 생기게 되어 치료가 어려워진다.

 

결핵은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거나, 질 낮은 약을 사용하거나, 치료가 충분하지 않으면 내성을 얻게 된다. 내성이 있는 결핵은 여러 개발도상국의 공중 보건에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더 비싼 약이 필요하며, 일반적인 결핵과 동일한 형태로 전염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1차 약제 리팜피신과 이소니아지드에 내성을 가진 경우에는 다제내성 결핵(MDR-TB)이라 하며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TR-TB)은 여기에 6종의 2차 약제 중 3개 이상에 내성을 가진 경우를 말한다.

 

약/픽사 베이

 

예방법 및 대책

 

세계보건기구인 WHO1993년 결핵을 전 세계적인 보건 비상사태(global health emergency)로 선포

 

1998 3월, 전 세계적인 결핵 유행에 따라 런던에서 개최된 '결핵유행에 따른 제 1차 긴급회의(First Ad hoc Committee on the Tuberculosis Epidemic)'의 결정으로 ‘Stop TB Initiative(이니셔티브)’ 수립

 

2000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결핵 고위험국가(High Burden Countries of TB) 20개국 보건장관이 참석한 '결핵퇴치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관계장관회의(The Ministerial Conference on Tuberculosis and Sustainable Development)'를 통해 결핵퇴치를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암스테르담 선언(Amsterdam Declaration)’ 발표

 

같은 해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의 승인으로, 2001 WHO Stop TB Partnership 공식 출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400만 명의 생명을 구조하기 위한 '결핵 퇴치를 위한 세계적인 계획(Global Plan to Stop Tuberculosis)을 전개했다매년 발생하는 새로운 결핵 환자의 80%를 차지하는 22개국을 주요 대상으로 시행

 

현재 전 세계 약 1,700여개 개인 및 단체가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미국, 영국 등 26개국에서 국가 차원의 Stop TB Partnership을 설립·운영 중

 

2015 1월부터는 WHO Stop TB Partnership 소관기관이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로 이관되어 그 위상과 사업 영역이 국제적으로 보다 확대

 

결핵 예방과 통제는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한다.

첫 번째:  결핵 환자와 그 접촉자들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며 감염의 확인은 결핵 고위험군의 검사와 관련된다.

두 번째: 성인에게 신뢰할 만한 백신이 없으므로 어린이에 백신을 접종하여 결핵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다른 미코박테리아의 종류가 많은 적도 지역에서는 결핵이 아닌 미코박테리아에 대한 노출로 어느 정도 결핵에 대한 방어가 된다.

 

백신 종류

 

많은 나라에서는 BCG(Bacillus Calmette-Guérin) 백신을 결핵 예방 프로그램의 일부로 사용하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자주 쓰이는 백신이며 1993년에는 172개국 85%의 어린이들이 면역을 얻었다.

 

 BCG는 결핵의 첫 번째 백신이며 1905년 이후로 앨버트 칼메트와 카미유 게랭은 프랑스의 Institut Pasteur de Lille과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BCG를 개선하였고, 1921년에 처음으로 인체를 대상으로 시도하였다. 제조 과정의 결점에 인한 죽음은 BCG에 대한 대중의 저항을 불러일으켜서 접종이 어려웠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대량 접종이 가능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이 결핵성 뇌막염 등 결핵이 심각한 형태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BCG의 방어 효능은 80%를 넘으며 폐결핵을 막아주는 성인에 대한 방어 효능은 0~80%까지 가변적이다.

 

미국에서는 BCG 접종을 실시하고 있지 않으며, 미국 내의 결핵은 흔하지 않다. BCG는 미코박테리아가 비교적 유행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효과가 줄어들며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는 사람들은 BCG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들

 

- 투베르쿨린 반응이 음성이고, 다제내성 결핵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치료되지 않거나, 비효율적으로 치료되는 환자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예상되는 어린이들 

- 다제내성 결핵 환자의 비율이 높고, 감염될 수 있으며, 결핵 예방에 주의를 기울였으나 성공적이지 않은 의료계 종사자들

 

남아프리카 등 결핵이 널리 퍼진 나라에서 BCG3살 미만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투여한다. BCG의 단점은 투베르쿨린 반응을 양성화시켜 결핵의 진단이 늦어지게 한다. 결핵균의 빈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BCG의 단점이 크므로 옛 동독, 스웨덴,  체코슬로바키아 등에서 BCG를 중지 후 어린이 결핵이 증가하였다.

 

결핵을 막기 위한 다수의 새로운 백신, 특히 'Aeras'는 'TBVI(TuBerculosis Vaccine Initiative)'에서 개발 중에 있으며 첫 번째 유전자 재조합형의 결핵 백신인 rBCG30이 미국 내에서 NIAID(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의 후원으로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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