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염관리실무전문가이자 상급종합병원 34년차 간호사입니다.
오늘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성홍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특히 10세 미만 아이들이 주요 대상이므로, 부모님들과 소아집단시설 종사자 분들은 꼭 주의 깊게 읽어주세요.
📈 성홍열, 왜 다시 늘어났을까요?
2025년 5월 24일까지 국내에서 성홍열이 3,809건 신고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506건보다 무려 2.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보고된 해는 2017년(22,838명)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행 주기를 끊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 이후 방역이 느슨해진 지금, 성홍열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 성홍열이란?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Streptococcus pyogenes)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1~2일 간격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복통, 구토, 인후통
- 입 주위와 손발바닥을 제외한 부위에 좁쌀처럼 붉은 발진
- 붉은 얼굴과 반대로 창백한 입 주위
- 발병 초기에는 흰 딸기혀, 이후에는 붉은 딸기혀
- 편도선 농성 삼출물, 경부 림프절 비대
주로 5세~15세 사이의 아동에게 발생하며, 전체 환자의 약 86.8%가 10세 미만입니다.
🛡️ 감염 예방법과 관리 수칙
성홍열은 백신이 없어 예방수칙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소아집단시설(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에서는 아래 내용을 반드시 실천해주세요.
✅ 일반 예방수칙
-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
-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 가리기, 마스크 착용 생활화
- 개인용품(수건, 컵, 식기 등) 공유 금지
✅ 소아 집단시설 관리방안
- 장난감, 문 손잡이, 책상 등 표면 소독 주기적 시행
-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
- 성홍열 진단 시,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은 등원 금지
- 같은 반에서 7일 내 2명 이상 발생 시 유행 간주, 학부모 및 교직원에 주의 안내문 발송
💊 치료는 어렵지 않아요
성홍열은 항생제(아목시실린, 페니실린)로 치료가 가능하며, 치명률은 1% 미만입니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중이염, 폐렴, 류마티스열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성홍열은 흔한 소아 감염병이지만, 유행 시기를 놓치면 집단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과 교사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보도자료(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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