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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신종 감염병이 창궐하면 기존의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의료진과 병상 부족이 문제가 된다. 의료진과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한 국가들의 예를 확인하여, 부족했던 부분은 보강하고 한국이 잘하고 있는 방역활동은 유지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고자 한다.

 

2020년 3월 16일: 스페인

 

개인병원을 비롯한 모든 비영리·영리 민간병원을 일시적으로 국유화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의료진들과 의약품·의료 제조사들도 정부 통제를 받았다.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스페인이 모든 병원을 국유화하는 극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3월 22일: 스페인

 

코로나19 감염의 급속한 확산으로 의료 현장 인력이 크게 부족, 은퇴한 간호사와 의사 1만 4000명을 포함하여 총 5만 2000명의 인력을 추가 소집했다. 병상이 많이 부족한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있는 대형 컨벤션센터에 임시 병원을 설치했으며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탈리아,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2020년 3월 27일: 유럽

 

영국 런던 시내에 나이팅게일 병원이라는 이름의 임시병원이 만들어졌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시설 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020년 3월 29일: 미국, 스페인

 

미국의 뉴욕 센트럴 파크에는 인공호흡기를 갖춘 야전병원이 세워졌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청 체육관은 임시병원으로 개조되었다.

 

2020년 4월 6일: 미국

 

뉴욕 맨해튼 북쪽에 위치한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은 고딕 양식 성당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1892년 첫 삽을 떴으나 2050년에 완공 예정이다. 대성당을 공조 시설을 갖춘 9개 임시 병동으로 개조할 계획으로 임시 병동은 지하실과 600피트로 약 183m 길이의 교회 신도석까지 사용할 예정, 환자는 최소 2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의 리프톤 다니엘 지구장은 "과거에도 전염병이 돌면 대성당을 활용했다"지금 우리에게만 생소할 뿐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당/픽사 베이

 

2020년 4월 27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치과의사에게도 코로나19 감염을 조사하는 PCR 검사 실시를 인정하였다.

 

2020년 8월 13일: 한국

 

한의사를 포함해서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수가 2.3(한의사 0.4, 의사 1.89)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3.4명이며 우리나라는 68% 수준이다. 서울대학교 간호대 김진현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을 보면, 한국 의사의 1인당 소득은 도시근로자의 6배에 달하며 OECD 국가들의 의사 소득 비율이 2~3배인 점을 감안,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결과이다. 높은 수준의 소득은 의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함을 의미하며 평상시에도 의사 수가 매우 적은데, 코로나19가 발병하여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것이다.

 

2020년 10월 25일: 체코

 

11월 초에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도 있다고 바비스 총리가 경고했으며 의료진이 부족하자 의대생을 의료 현장에 투입했다.

 

2020년 11월: 벨기에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무증상 감염인 의료진은 계속 근무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일부 종합병원들도 의사·간호사들에게 무증상 감염인 경우 계속 출근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0년 11월 19일: 이탈리아

 

100만 명당 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환자실(ICU) 수용 한도를 약 2배 늘려 9931개까지 확보했으며 인공호흡 장치 역시 추가로 구매했다. 그러나 의사와 간호사 인력이 추가 확보가 안되어 많은 의료진이 코로나19 급증 이후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조기 은퇴하거나 의료계를 떠났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의료진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방역복과 마스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2020년 12월: 이탈리아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의사면허 없는 의대 졸업생 모두를 환자 진료 업무에 조기에 투입했으며 의사 면허시험을 면제해 주고, 8개월~9개월 일찍 진료 업무를 시작해 코로나19에 대응하도록 했다.

 

2021년 3월 9일: 이탈리아

 

코로나19의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이동식 응급 열차 도입을 유럽에서 처음 진행하였으며, 국영 철도회사가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공개한 열차는 총 8량 가운데 3량이 중환자 병실로 개조, 환자 21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열차 내부 병상에는 산소호흡기 등 주요 장비가 마련되어 있고, 한 량당 간호사 4명과 의사 1명의 전문 의료진이 배치되어 24시간 환자를 돌보았다.

 

2021년 11월 23일: 네덜란드

 

중환자실 1050 병상 중 이날 기준 488 병상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고 심장 수술과 암 치료 등 생명이 위중한 환자들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NSA)은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코로나19 병상으로 투입하기 위해 전국 종합병원 수술실 중 전체 3분의 1 문을 닫았다. 또한 네덜란드는 독일로 급한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지만 독일도 어려운 상황이다.

 

2021년 11월 28일: 한국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121일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미국 100만 명 당 35, 독일은 43개 가동 중이며 세계적 대유행 시기인 2월에는 미국 66, 스페인 104, 영국 54, 포르투갈 85개의 중환자 병상이 가동됐다. 팬데믹 이후 한국 정부가 병상 동원령을 통해 '최대치'로 확보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1135개이며 인구 100만 명 당 22.1개이다. 일부 유럽 국가들이 100만 명 당 30~40, 최대 100개 이상의 병상을 가동하는 것과 대조되지만 스페인처럼 중환자 병상을 확보한다면, 한국도 5341개까지 늘릴 수 있다.

 

병상/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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