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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기원전 10,000경부터 사람을 괴롭혀 온 두창은 기원전 12세기 람세스 5세의 미라에서 농포성 발진이 발견되었으며 천연두의 가장 오래된 물적 증거이다.

 

1519년 멕시코 중부 지역에 에스파냐 국왕이 보낸 코르테스 군대가 도착, 병사들이 두창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아스텍 원주민에게 두창을 옮겨주었다. 두창을 처음 겪는 아스텍 사람들은 면역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훨씬 치명적이었으며, 아스텍 인구의 3분의 1 이 사망, 코르테스는 수백 명의 군대로 수백만명의 인구를 가진 아스텍제국을 정복하였다.

 

1756년 에드워드 제너가 종두법에 성공하였으며 백신 접종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1879년 우리나라는 두창으로 조카를 잃은 후 서양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종두법에 관심이 생긴 지석영이 40여 명한테 우두 접종을 시도 후 종두법을 보급하였다. 

 

1979년 종두법이 개발된 지 200여 년 만에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종두법을 성공한 에드워드 제너/픽사 베이

 

두창의 근대 역사

 

1. 유럽 지역에서만 18세기 이전까지 매년 400,000 명이 두창으로 사망하였다. 시각장애자 중 3분의 1은 두창으로 인해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며 감염자들 중 20~60%가 사망하였다. 또한 아동은 감염될 경우 80% 사망하였다.

2. 두창은 20세기에도 3억~5억 명이 사망하였으며 196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한 해 동안 1천5백만 명이 두창에 감염되었고 2백만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하였다.

3. 19세기~20세기에 걸쳐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두창 감염자는 크게 줄어들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1980년 두창의 박멸을 선언하였다.

4. 두창은 2011년 박멸된 우역과 함께 현재까지 인간이 박멸한 유일한 전염병이다.

 

두창과 관련된 종교와 관습

 

인도 

 

시탈라는 경외의 대상이자 동시에 공포의 대상 여신으로 악하면서 동시에 선하고, 분노했을 때는 병을 일으키는 한편 병자의 열을 내려 주기도 한다. 오른손에는 병을 몰고 다니는 빗자루를 들고 왼손에는 환자들을 진정시켜 주는 냉수 단지를 들고 있다. 일부 인도 여성들은 시탈라를 쫓기 위한 방책으로 지붕 위에 음식을 식히는 접시와 물동이를 올려둔다.

 

중국

 

두진낭랑(痘疹娘娘)이라 불리는 두창의 여신이 있으며 두창 물집을 “아름다운 꽃”이라고 완곡어법으로 부르며 숭배행위를 했다. 섣달 그믐날(새해 전야)에는 어린이에게 두진낭랑이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못생긴 가면을 씌우고 재우는 풍습이 있으며 두창 감염자가 발생하면 환자의 집은 금줄이 쳐짐으로써 일종의 성역으로 표시되었다. 환자가 회복되면 금줄을 철거하여 종이로 만든 의자나 배에 싣고 불태웠으며 환자가 회복되지 못하면 성역이 파괴되고 두진낭랑을 집에서 쫓아내기 위한 저주가 행해졌다.

 

한국

 

불법 비디오의 위험을 알려주던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구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호환'(虎患)은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것이며 '마마'는 두창을 올려 부르면 무서운 병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르던 말이다. 두창을 '호환 마마'라 명명한 것은 그만큼 치명적이란 뜻이 담겨 있다. 두창은 우리나라의 병 중에서 가장 많은 이름을 가진 병이다.

 

일본

 

포창신은 일본 민속에서 포창(疱瘡, 두창)을 일으킨다고 믿어진 악신으로 역병신의 일종이다. 포창은 덴표 7(서기 735)에 한반도의 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외교를 담당한 대재부가 규슈 지쿠젠국(오늘날의 후쿠오카현) 지쿠시 군에 위치했기 때문에 외국인과의 접촉이 많은 이 지역이 포창 유행지역으로 생각되었다. 

 

다른 문화권과 나라들

 

유럽,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모든 문화권에서 두창 악마는 붉은색을 두려워하여 환자와 환자의 방을 붉은색으로 꾸미는 관습 생겼다.

12세기에 유럽으로 전래되어 프랑스의 샤를 5세,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도 사용, 193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두창의 신이 존재하지 않는 문화권에서는 두창을 일으키는 악마를 병의 원인으로 생각하였다.

 

마지막 자연감염자

 

1975년 10월 16일에 발생한 방글라데시의 라히마 바누(당시 2세)는 최후의 천연두(variola major) 자연감염자이다. Bhola 섬의 Kuralia라는 마을에 있는 Barisal의 방글라데시 지역에서 발생하였으며 두창의 반구진 발진이 얼굴과 사지에서 발견되었다.

 

두창 박멸 선언

 

11970년대 초에 대량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었으며 글로벌 위원회가 1978년 두창 박멸을 선언을 하였다. 1980년에는 제3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승인이 되었다.

 

두창과 엠폭스(원숭이두창)

 

40여 년간 두창 백신 접종이 중단되면서 최근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급증하였다. 세계보건총회가 두창을 종식 선언한 1980년 이전에는 대다수 국가에서 일상적인 두창 예방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으나 박멸 선언과 함께 백신 접종이 중단되었다. 두창 백신은 원숭이두창 감염 보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중부와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원숭이두창 유행이 억제되었으나 수십 년 동안 원숭이두창 감염에서 보호받는 사람들의 비율이 크게 감소되었다. 결국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더 쉽게 전파되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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